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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총선 겨냥해 '경풍'공작 펼치고 있다, 국민이 바보인가"

입력 : 2015-12-22 10:19:11 수정 : 2015-12-22 1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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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여당이 20대 총선을 겨냥해 경제위기를 강조하는 이른바 '경풍'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총선용 '경제심리전'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과거 독재정권이 안보불안 심리를 악용하는 '북풍'(北風) 공작을 펼쳤다면 박근혜정권은 경제불안 심리를 조작하는 '경풍(經風) 공작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초이노믹스' 실패에 따른 제조업 침체,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버블 등 경제위기를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야당으로선 신중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는 쟁점법안 개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데는 총선 때 쟁점이 될 경기침체 원인을 야당의 비협조로 돌리려는 전략이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심리를 철저히 선거심리로 이용하는데서 선거의 여왕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하다. 국민이 바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 등급으로 올린 결정을 선거용 '경풍 공작'에 활용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상승이 한국의 경제상황이 좋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며 "박근혜정부 3년간 경제성과에 대한 총체적 평가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자화자찬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선거구 획정에 대해선 "유신시절 대통령이 지명하는 국회의원으로 의석수 3분의1을 확보하는 그동안 공짜에 가깝게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은 정부여당의 역사와 전통이었다"며 "새누리당은 아직도 무상의석으로 과반을 확보한 달콤한 추억에 집착하고 있다. 이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번 여야 2+2 회담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를 뺀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 그리고 제가 직권상정은 절대 안된다고 공감을 이룬 점이 선거법 협상을 풀어나가는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원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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