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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함께 가자”… 믿음 위에 꽃 피운 상생

입력 : 2015-12-23 02:31:06 수정 : 2015-12-23 02: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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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0곳 중 4곳 “인식 개선”
대기업 특허 개방 노하우 전수
대출 등 통해 자금난 해소 힘써
2010년 9월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이 발표된 뒤 대기업과 중소 협력기업 간 상생문화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월 동반성장 추진대책 5년 경과를 맞아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체감도 조사를 발표한 데 따르면 10곳 4곳(38.3%)은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 인식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동반성장 여건이 보다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대기업에 바라는 점으로는 ‘중소기업을 협력파트너로 인식해 달라’는 답이 56.3%로 가장 많았으며, ‘공정거래를 준수해 달라’(33.3%),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입이나 사업 확장을 자제해 달라’(3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역시 그동안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동반성장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협력사를 뽑아 다각적으로 지원·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영 중이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LG는 5만4000여건의 특허를 벤처·중소기업 등에게 유·무상 개방하고, LG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ICT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올해 15개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대상을 두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GS칼텍스는 파트너인 현장 주유사원의 서비스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데, 연간 약 1200개 사업장을 찾는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 대상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동반성장포털’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직접 조성한 ‘동반성장펀드’와 ‘상생대출제도’를 이용해 1차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데 힘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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