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인천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전시되며 큰 인기를 끄는 등 이미 사업성을 인정받았지만 고난도 많았다. 그는 “한국IBM, LG전자 시절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며 “이 목걸이를 만드는 데 3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아이디어는 오래전에 굳혔지만, 대기업은 단가가 낮아서 개발을 주저하고 중소기업은 기술이 없었다. 틈새시장이라는 생각이 더 깊어지면서 ‘개발만 하면 대박’이라고 되뇌였고, 결국 22g짜리 반려동물용 안전 목걸이는 개발 2년, 상품화 1년을 거쳐 지난 10월 출시됐다. 입소문을 타고 두 달 동안 3만4900원짜리 목걸이 1000대가 나갔다.
회사 구성원 외에 ‘팀원’으로 불리는 지인들이 발벗고 도와준 덕분이다. 송도 ‘아름다운 동물병원’의 김석환 원장이 “강아지들은 목디스크에 걸리기 쉬우니 담배 한 갑보다 가벼워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경량화에 신경 썼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지인은 인증 등 정부 업무를 지원하고, LG전자 옛 동료와 공장을 운영하는 외삼촌은 각각 제품 개발과 생산을 도왔다. 최근에는 일본에 1500개 매장을 가진 팻전문 기업과 제품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까지 맺었다.
서 대표는 ”인천창조센터 도움으로 사무실 비용 등을 줄여 단가를 낮추고 판로도 넓혔다“며 “거리가 멀어지면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 추가된 목걸이 등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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