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23일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변호사 선·후배 사이인데다, 이 원내대표는 2003년 열린우리당 당시 천정배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등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날 회동도 이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의 어려운 상황을 논의해보자"며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보시다시피 지금 야권이 대혼란 상태 아니겠느냐"며 "이 원내대표가 최고위에 불참하면서 권노갑 고문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같은 차원에서 천 의원도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천 의원은 이날 "여야 1대1구도가 유리하다"며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천 의원이 우리 당과의 연대에 대해 안철수 의원보다는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신당에 합류하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야권대통합' 차원에서 야권이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 속마음을 나눠보고 싶은 것"이라며 "천 의원이 신당에 합류하라고 제안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고민과 전망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원내대표는 당장 탈당이나 신당 합류를 고려하기 보다는, 권 고문과 천 의원에 이어 당의 원로를 비롯해 정동영 전 의원과 손학규 전 고문 등도 만나 나름대로 당 내홍 수습책을 모색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당의 총선 승리나 미래를 위해 의견을 묻기 위해 충분히 만날 수 있다"며 "이 원내대표가 만나는 인물들을 직접 섭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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