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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2020년 이후에야 실전 배치”

입력 : 2015-12-23 19:33:06 수정 : 2015-12-23 22: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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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종전 3단체서 2단체로 변경...사거리 9000㎞… 美 서부까지 사정권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설계를 종전 3단체에서 2단체로 변경하면서 실전 배치 시점이 2020년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항공우주분야 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과 제프리 루이스 미국비확산센터(CNS) 소장 등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10일 열병식에 등장한 KN-08 개량형. 탄두 부분이 뭉툭해져 있다.
이들은 “북한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KN-08은 사거리가 9000㎞로, 미국 서부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이지만 2012∼2013년 공개한 것에 비해 짧고 단순하며, 탄두가 뭉툭하고, 기존 3단체에서 2단체로 변형됐다”며 “전반적인 미사일 성능은 대체로 그대로지만 (성능의) 신뢰도는 상당히 향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모델의 발사 성공률이 30∼40%에 불과한 반면 신형 모델에서는 성공률이 50∼6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전 모델과 다른 뭉툭한 탄두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쉬운 데다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를 고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고 미사일방어체계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링 연구원 등은 이러한 설계변경 과정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기술진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불법 취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KN-08 개발 막바지 단계에 상당한 수준의 설계 변형을 함에 따라 개발 완료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져 2020년에야 실전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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