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6p 하락한 이후 6개월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 이상이면 과거 평균치(2003~2014년)보다 낙관적으로, 100 이하이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주성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6개 주요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관련지수가 하락했고 수출부진이나 신흥시장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지출전망 역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6개 주요지수 중 가계의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한 91, 98을 기록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101, 107로 집계됐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4포인트, 5포인트씩 떨어진 75, 89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CSI는 5포인트 하락한 84였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도 따라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는 늘었다. 금리수준전망CSI은 전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118이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포인트나 내린 102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축소됐다.
주 과장은 "미 금리인상 우려와 분양시장 공급 과잉 논란이 일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의 수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씩 상승한 105, 100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2.5%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0.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집세(46.6%), 공업제품(30.3%)이 그 뒤를 이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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