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법안처리 압박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국회의 노동개혁 법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만약 국회의 비협조로 노동개혁이 좌초된다면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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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2015년 핵심개혁과제 성과 점검회의’에서 “노동개혁은 우리 청년들의 생존이 달려 있는 문제인 만큼 어떤 이유로도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정략적 흥정이나 거래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생과 경제를 위한 입법은 국회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것이다. 이어 “과거의 정치는 지금의 역사고 또 지금의 정치는 미래의 역사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모두가 역사를 대하는 마음으로 노동개혁이나 이런 과제(핵심개혁 과제)들을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는 물론 여야 정치권을 향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인식을 갖고 노동개혁 입법을 완수해달라는 호소 겸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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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5년 핵심개혁과제 성과점검회의가 열렸다. 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박 대통령은 또 마무리 발언에서 4대 개혁을 비롯한 핵심개혁 과제 추진에 대해 “누에가 나비가 되어 힘차게 날기 위해서는 누에고치라는 두꺼운 외투를 힘들게 뚫고 나와야 하듯이 각 부처가 열심히 노력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이룰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내년 초부터 속도감 있게 개혁과제를 추진하되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재도약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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