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역사학계에서 단군신화의 교과서 수록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민족의 역사가 사료 부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단군 역사를 어떻게 신화로 볼 수 있느냐는 견해와 신화도 교과서에 실을 수 있다는 주장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태어난 강증산은 한국 고대사와 관련 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에 관한 연구는 신화로 엮인 고대사를 규명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한국도교문화학회 지음/청홍/2만원 |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로 성장한 기독교는 서양적 세계관을 대변하고 있다. 기독교는 한국의 전통사상에 비춰 이질적인 종교이다. 서양의 문화와 기독교에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동양적 사상도 장점이 많다. 기독교 역시 신화로 시작되는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민족종교로 분류되는 강증산의 사상도 동양적 신화에 뿌리가 있다. 증산사상의 장점들은 기독교와 비교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강증산이 활동한 때는 서세동점의 시대였다. 동양과 서양이 충돌하던 시기였다. 이런 대결의 시대의 종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강증산은 유·불·선을 통합한 종교가 인류 사회를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편집자는 “이 책은 글로벌시대의 동서양 사회가 공존의 논리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유명 민족종교연구가들이 증산사상을 폭넓고 알기 쉽게 풀이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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