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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文 장하성 영입설에 "정치도의 어긋나…낡은정치"

입력 : 2015-12-26 16:11:06 수정 : 2015-12-26 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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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소이부답'…文측 "文이 직접 접촉한 바는 없어"
文측-安측, 인물영입 경쟁·신경전 가열될듯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장하성 고려대 교수 영입설에 "정치도의에 어긋나는데다가 본인 의사와도 반하는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표가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 소장 출신이자 첫 번째 신당 추진 당시 '원년 멤버'였던 장 교수를 당 호남특위 위원장 등으로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언론보도에 나오자 이를 '구태'로 규정, 조기 차단에 나선 것이다.

인물 영입경쟁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태규 창당준비실무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입 제안을 했다면 그 자체가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더구나 장 교수가 현실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도 (문 대표측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계속 흘린다면 이것이야말로 과거식의 낡은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야말로 '아니면 말고'식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경쟁을 해야 새정치연합도 살 수 있다"며 "안 의원과 함께 했던 장 교수가 마치 새정치연합 쪽에 갈 것 처럼 해서 '옛 안철수 사람들이 곁을 떠난다'는 식으로 안 의원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 아니냐. 흠집내기를 통한 상처 주기"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측은 "현실정치에 직접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으며 현실정치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 학교에서 강의와 연구를 계속할 생각"이라며 "새정치연합의 영입 운운은 본인 의사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며, 이런(영입) 얘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단장은 전했다.

이 단장은 "장 교수의 뜻이라고 보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안 의원은 문 대표의 장 교수 영입설을 접한 뒤 '소이부답'(笑以不答·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인사는 "안 의원과 장 교수 두 분간에 깊은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교수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접촉 사실 자체를 부인하진 않으면서도 "현실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난 23일 한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안철수 신당 창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정치할 생각이 없다는 걸 전제로 "갈등과 대립, 불공정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치인이 있다면 당연히 학자로서 도와야 한다"며 "안철수든 김철수든 문철수든 세상을 더 낫게 바꾸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제 뜻과 맞다면 직접적인 도움을 줘야겠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장 교수 영입설에 대해 "문 대표가 직접 접촉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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