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무작정 예금금리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단기 예·적금 위주로 운용하며 금리 상승에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저축은행들이 내놓는 2% 중후반대 금리의 예·적금 특판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금리변동기에는 ‘배트를 짧게 잡아라’
금리변동기에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면서 시장실세금리가 바로 반영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만기 1년짜리 회전식 정기예금의 이자 회전기간을 3개월로 정하면,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뀐다.
신한은행 ‘Tops 회전정기예금’도 회전기간 단위로 계약기간 이내에서 이자율이 변동되는 상품이다. 만기 1~5년, 회전주기 1·2·3·4·6·12개월로 가입 가능하다. 3개월 기본금리가 연 1.56%(12월29일 기준)이며, 회전기간 단위로 복리가 적용된다. 또 회전기간 단위를 지나 중도해지하면 이자 감면 등의 불이익이 없다.
IBK기업은행의 ‘금리인상 안심적금’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한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73%이며, 적금 가입 후 1년 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연 1회 제한)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적금금리는 떨어지지 않는다. 자동이체와 스마트 뱅킹 등의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0.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별도로 제공한다. 가입대상은 개인과 개인사업자이며, 월 30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2% 중후반대 특판 상품 노려라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들은 경쟁적으로 2% 중후반대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도 2%를 넘기 힘든 시중은행 예적금과 비교해도 금리가 제법 높은 편이다. 다만 특판상품인 만큼 연말까지만 판매하거나 일정 한도액이 소진되면 더 이상 가입을 받지 않으므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키움저축은행은 출범 3주년을 기념해 200억원 한도로 12개월 만기 기준 연 2.7%, 16개월 만기 연 2.8%의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0.05%포인트의 추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OK특판 정기예금’도 500억원 한도로 12개월 기준 연 2.5% 기본금리에 인터넷뱅킹 가입 시(0.1%포인트 우대) 최고 2.6%의 금리를 준다. 서울 외 지역 가입자는 창구전용 상품만 판매, 기본 2.6%를 제공해준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18∼36개월 만기 연 2.7%, 6∼12개월은 연 2.3%를 받을 수 있다. 최소 10만원부터 한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이 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은 하나생명, 흥국생명, 신한생명의 방카 상품을 함께 가입하면 최대 연 6.1%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저축은행이 올해 ‘대출자산 1조 돌파’ 기념으로 출시한 특별 정기예금은 최고 연 2.7%의 금리를 준다. 12개월 이상 가입하면 연 2.5%, 16개월 이상 연 2.6%의 금리를 제공하고,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때에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각각 연 2.6%, 연 2.7%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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