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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크 레슨] 2016년 크레디트채권 투자 어떻게

입력 : 2015-12-29 20:53:51 수정 : 2015-12-29 2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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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 미국과 비동조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전망과 달리 크레디트채권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크레디트채권 시장과 관련해서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신용등급 변동’을 유의해야 한다.

먼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크레디트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 경색 우려 등으로 크레디트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임태호 기업은행 WM사업부 과장
신용등급 변동은 현재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신용등급 강등 우위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건설, 조선 등 수주산업의 잇따른 어닝 쇼크 및 BNK캐피탈의 렌털채권 부실화 사태, 그리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으로 신용등급 변동 이슈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국내 기업 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건설과 조선 등 기존 위험 업종이나 A급 이하 기업에 국한됐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올해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두 이슈는 이미 하반기부터 크레디트 시장에 영향을 미쳐 3년 만기 AA- 회사채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현재 44bp 수준으로 올 하반기에만 0.25%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다. 내년에도 올해 하반기와 같이 크레디트채권 시장의 제반 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므로, 일반 투자자는 크레디트채권 투자 결정 시 과거보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A등급 이하 회사채보다는 A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 중에서도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에 입각한 투자 전략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다. 올해 4월에는 포스코, 12월에는 한국SC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흔히 ‘안전’할 것으로 기대했던 두 기업도 신용등급이 하향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크레디트채권의 기대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부실기업 구조조정이나 신용등급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하반기에 크레디트채권 시장을 다시 바라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임태호 기업은행 WM사업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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