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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장의위원 명단으로 본 권력서열…최룡해 '서열 6위'

입력 : 2015-12-30 10:29:58 수정 : 2015-12-30 10: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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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을설 사후 50여일만에 장의위 구성…권력서열에도 변화
원동연 통전부 부부장 건재…항일빨치산 대거 사라져
"대남일꾼 출신들 약진…요동치는 북한권력 특성 반영"
혁명화 교육을 받고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아직 '건재'하고 북한 지도부의 권력 서열도 50여 일 만에 상당 부분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연합뉴스가 북한이 30일 발표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70명(위원장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포함)과 지난달 8일 공개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171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지난 10월 말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핵심 실세로 활동했던 시절의 위치인 서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룡해 비서는 지난달 리을설의 장의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한때 실각설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김양건 비서의 사망을 계기로 건재가 확인된 셈이다.

지난해 2월 열린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섰던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리을설 장위의원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엔 이름을 올렸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 노동당 비서로 이어지는 권력서열은 20위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열 28번째에 해당됐던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1919년생)을 포함해 김철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1920년생), 김옥순 반제투사 노병위원회 위원(1920년생), 박경숙 항일혁명투사(나이미상), 리영숙(나이미상) 등 항일빨치산 출신들이 대거 명단에서 사라졌다.

김춘섭 당 군수담당 비서는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됐고, 인민무력부장을 역임한 김영춘 인민군 차수와 현철해 인민군 차수,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하일 인민군 차수 등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정린 인민군 호위사령관과 김명국·려춘석·리명수 인민군 대장, 최경성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리태철 인민보안부 제1부부장,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을 지낸 한광상 소장, 인민무력부장 출신 장정남 5군단장 등도 명단에서 배제됐다.

반면, 평안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를 지낸 리만건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권력서열 156위에서 29위로 수직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리만건의 자리에 오른 김능오 평안북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 역시 서열 57위에 올라 실세임을 과시했다.

이밖에 김양건 장의위원에는 김완수· 김진국· 박진식 등도 새로 등장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을설 원수의 장례 명단은 군부 위주로 작성됐으나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경우 대남일꾼 출신들이 대거 눈에 띈다"면서 "규모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권력서열이 자주 바뀌는 것은 수시로 요동치는 북한권력 특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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