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정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외 부동산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상가 투자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상가 중에서도 초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항아리 상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항아리 상권이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돼 더 이상 팽창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말한다. 물이 넘치는 항아리처럼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한다는 말이다. 넘치는 수요로 임차인이 역세권만큼 선호하는 상권이다.
항아리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배후수요와 독립성이다. 대개 주위에 5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존재하면 항아리 상권의 기본적인 여건은 갖췄다고 봐도 된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주로 서울 은평뉴타운이나 경기 송도국제도시 등 기존 구도심 상권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으며 다수의 아파트가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좋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기준, 대표적인 항아리 상권인 목동 상권의 집합매장용 상가 투자수익률은 1.80%로 서울 평균 수익률인 1.66%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 계양구의 계산택지지구 인근 상권의 집합매장용 수익률은 2.03%가량으로 인천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다. 주변 배후수요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유동인구나 유행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상권도 안정적이다. 공실률도 비교적 낮다.
전국에서 현재 분양 중인 항아리 상권 내 상가도 적지 않다.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조감도 |
롯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선보인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도 항아리 상권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상가는 지상 1층~3층, 184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단지 내 고정수요 3065가구를 비롯해 송도국제도시에는 12월 현재 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다.
또한 인근에 5500여명이 상주하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및 한국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대학 캠퍼스들이 들어서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경기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동탄 애비뉴아 33.1’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약 99개 점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세종시 3-1 생활권 M4블록에서 ‘세종 센트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지상 1~2층, 196개 점포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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