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위 명단에 올라 존재감 확인
현안 없으면 대남비서 공석 가능성
원 제1부부장은 한때 신변이상설이 제기됐으나 이번 김양건 장례를 위한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겸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이름도 나오지만 장의위 명단에 이름이 빠져 있고 경력이나 경험면에서도 원 부부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나이나 경력, 경험으로 볼 때 원 부부장이 통전부장을 맡기에 적합한 인물로 보인다”며 “대남 담당 비서는 조직비서와 선전비서 다음으로 급이 있는 무게감이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남 비서의 무게감 등을 고려하면 대남 비서 자리는 일정기간 공석으로 비어두거나 통전부 제1부부장 체제로 운영될 개연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양건은 김정일 시대 정상회담에도 관여한 인물일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체할 인물이 없다”며 “남북관계 현안이 없으면 공석으로 남겨놓거나 제1부부장체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서·김선영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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