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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대상' 초유의 공동대상, 공감 얻지 못한 무리수

입력 : 2015-12-31 11:08:16 수정 : 2015-12-31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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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SBS연예대상'이 유재석, 김병만에게 대상을 나눠주며 뒷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올해 SBS 연예대상 후보는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 김구라, 김병만이었다. 이중 유재석과 김병만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압축됐다. 

유재석이냐, 김병만이냐. 이번 공동수상은 대상 수상자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을 SBS 측 입장을 짐작케 한다. 사실 올해 뚜렷한 예능 히트작을 내지 못한 SBS로서는 눈에 띄는 대상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상을 선정하는 데 SBS 공헌도를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대상 수상자 한명을 선정해야 하는 일은 난감할 수밖에 없었을 법하다.

유재석은 SBS 주말 간판예능 '런닝맨'에서 리더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고, 올해 첫선을 보인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자리를 잡는데 유재석의 활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여도가 컸다. 김병만 역시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정글의 법칙'을 5년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대체 불가 예능인인데다 최근 정규편성된 '주먹 쥐고 소림사'의 중심으로 나서는 김병만의 활약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결국 유재석, 김병만 공동수상 결과가 나온 가온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공동수상은 없다'고 공언했던 MC들마저 "공동수상 결과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당황했을 정도다. 

'SBS연예대상' 공동수상은 초유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작품에서 두 명의 대상이 나온 바 있고, 한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이번 결과는 다른 프로그램 예능인이 공동수상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 공동수상 결과는 대상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둘 중 한 명이 받아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수상 결과지만 무리하게 공동수상을 결정하면서 올 한해 가장 빛난 예능인에 주어지는 대상의 의미도 퇴색해버렸다. 유재석, 김병만의 대상도 빛이 바래버렸다.

유력한 후보 두 명의 각축전에 긴장하며 수상 결과를 지켜본 시청자들도 공동수상 결과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대상에 공동수상이 웬말이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청자도 "대상 결과 보려고 끝까지 지켜봤는데 두 명이 대상을 받으니 시간 낭비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고 허탈해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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