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여성 정치인들의 양보없는 혈전 주목

올해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대 국회 진입을 노리는 여야 여성 정치인들의 양보없는 혈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대 관심대결 지역은 단연 서초갑이다. 이 지역에선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지역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냈고, 조 전 수석은 지역 토박이다. 두 사람은 같은 날 경쟁적으로 출마선언을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두 사람간 대결은 ‘원박(원조 친박근혜)’ 대 ‘신박(신박근혜)’간 승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갑에선 새누리당 전·현직 여성 의원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역인 박인숙 의원에 맞서 18대 때 이 지역 현역이었던 박영아 전 의원이 재탈환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이 재선을 지낸 서울 송파병에선 더민주 비례대표 출신 남인순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분구가 예상되는 강남병에서도 여성 인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선 비례대표인 류지영 의원과 이은재 전 의원이 출마채비에 나섰다. 더민주에선 전현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다른 분구 예상지역인 인천 연수구에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의 민현주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왔다. 이에 맞서 더민주에선 인천 출신의 박소영 변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에서도 여성 신인 정치인간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남구 지역에서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조명희 경북대 교수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채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