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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의장, 민생법 우선처리 요청을 폄훼·왜곡"

입력 : 2016-01-05 09:03:21 수정 : 2016-01-05 0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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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민생법 연계불가' 정의장 발언 강력비판
"의장직 활용해 이미지정치한다는 느낌 지울 수 없다"
청와대는 5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선거구 획정 문제와 경제법안 연계불가' 입장을 이병기 비서실장 등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선거법과 민생법안을 연계해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는데 정 의장이 우리의 뜻을 폄훼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말씀하신 것은 청와대가 그동안 해온 얘기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 비서실장 등을 만나 "경제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는 완전한 별개의 문제다. 두 사안을 연계해서 처리하는 것은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올해 경제의 어려움과 청년 고용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이 더 시급하고, 국민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이 더욱 중요하다고 얘기해왔다"며 "이 때문에 선거법에 앞서 이들 법안이 처리되는게 옳다라는 입장을 밝혀왔고, 의장에게 법안처리 협조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기환 정무수석은 지난달 15일 정 의장을 면담하고 "굳이 선거법을 (직권상정해) 처리하시겠다면 국민이 원하는 법을 먼저 통과시켜 주시고 나서 선거법을 처리하는 순서로 하는 게 좋겠다"며 핵심법안의 우선처리를 정의장에게 요청한 바 있다.

한 고위 참모는 "청와대가 민생법과 선거법을 연계하거나 선거법을 발목잡는다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며 "국회의장은 생산적이고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자리인데, 정 의장께서 의장직을 활용해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경제의 어려움과 절박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참모는 이어 "야당이 국회의 입법 의무를 방기하는 상황에서 국회를 정상화시키는데 진력을 다해도 부족할 의장이 신년인사회에서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을 붙잡고 '연계불가' 방침을 밝혔다고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 의장께서 우리가 선거법을 발목잡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은 사안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이라며 "선거법은 여야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지 않아 현재까지 처리되지 않는 사정이 초래된 것이고, 민생법안들은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기간 여야간 합의도 있었던 사안이고, 현실적 절박성이 시급한 만큼 먼저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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