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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축제 도심서 중동·북아프리카 이민자 1000여명 집단 성폭행 저질러

입력 : 2016-01-05 22:00:16 수정 : 2016-01-05 22: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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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새해맞이 축제가 벌어진 틈을 타 독일 쾰른 도심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남성 1000여명이 집단 성폭력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당일 저녁 남성 1000명가량이 쾰른대성당과 중앙역 인근 광장 등 시내 중심지에서 연말 축제를 즐기러 나온 여성들을 상대로 수십 차례 성폭력을 가했다.

가해자들은 치안이 취약한 상황을 노려 따로따로 무리를 지어 피해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성범죄를 저질렀다. 쾰른 경찰이 접수한 약 60건의 고소 내용 가운데는 강간 의심 사건도 포함됐으며, 수일 내 피해자가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볼프강 알베르스 쾰른 경찰국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술에 많이 취한 중동, 북아프리카 이민자 배경의 남성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건 처리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고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에 밝혔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이와 관련, 수개월 전부터 특정한 북아프리카 청년들이 경찰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동, 북아프리카 출신 남성들이 가해자로 거론되자 정치적으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지역에서 넘어오는 난민들이 크게 증가하는 데 맞물려 일각에서는 반(反)이민 정서가 한층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사건의 세부 내용이 알려지기까지 며칠이 걸렸다는 점을 들어 언론매체들이 이민자 배경의 가해자에 따른 반난민 정서 확산을 우려해 보도검열을 한 것이라는 글까지 나돌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공영방송은 아예 사건을 보도하지도 않았다”면서 소극적인 보도 양태를 보인 것을 비판했다고 유럽전문 영문매체 더로컬이 보도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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