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A호가 발견된 해상에서 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영종도 남서방 5㎞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7.93t급 낭장망 어선 A호의 선원 B(35)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고 알렸다.
B씨는 함께 조업에 나섰다가 실종된 A호의 선장 C(63)씨의 아들이다.
해경과 함께 수색에 나섰던 C씨 동생이 그물에 걸려 있는 조카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C씨의 동생이 사고 인근 해역에 쳐 놓은 그물 50틀 가운데 한 틀 안에 걸려 있었다.
평소 C씨와 그의 동생은 영종도 앞바다에서 함께 조업을 했다.
해경은 C씨 등 나머지 실종 선원도 그물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A호가 설치한 나머지 그물도 걷어 올릴 계획이다.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5시 8분쯤 A호가 복귀하지 않는다는 신고에 따라 경비정 15척, 헬기 1대, 관공선 2척, 민간어선 5척 등을 투입해 사고 지점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A호는 4일 오후 5시 48분쯤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남서방 4㎞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선원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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