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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제패·올림픽행 티켓 두 토끼 잡을게요”

입력 : 2016-01-06 20:06:23 수정 : 2016-01-06 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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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JLPGA 상금왕’ 이보미 새해 당찬 각오 2015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8·코카콜라재팬). 그는 일본에서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뽐내며 ‘보미 짱’으로 불린다. 그는 모자에만 메인 스폰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LG전자 등 5개 후원업체 로고를 붙이고 상의 앞뒤로도 후원사 광고를 달고 다니는 등 팬들은 물론 스폰서들의 인기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인기가 많은 비결은 뭘까.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국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서 이보미는 “지금까지 JLPGA 투어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무표정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많이 웃고 팬들의 환호에 늘 화답하니까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인기 배경을 소개했다. 

2015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8)가 새해 목표를 올림픽 출전과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내세워 올해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혼마코리아 제공
2015시즌을 화려하게 보낸 이보미의 올해 목표는 메이저 우승과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2015년은 2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한 시즌이었다”고 자평하고 “2016년에는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고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투어에서 활동한 이보미는 “새해 목표는 소박하게 3승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에서도 1∼2개 정도 2연패를 하면 좋겠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는 꼭 밟겠다”고 강조했다.

시즌 상금 2억3049만엔(약 22억원)을 벌어들여 남녀 통틀어 일본 골프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한 이보미는 지난해 초 5승을 목표로 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자신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린을 양궁 표적처럼 만들어 누가 더 샷을 가까이 붙이는가를 측정하면 항상 1등할 자신이 있다”고 할 정도로 아이언 샷이 강점인 이보미는 늘 퍼트에 발목이 잡혔으나 지난 시즌엔 퍼트가 잘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로 한국선수 가운데 8번째인 이보미는 “올림픽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세 차례 출전할 계획이다. 거기서도 좋은 성적을 내 랭킹 포인트를 부지런히 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보미는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4월)과 US오픈(7월)에 출전하고 다음 달 열릴 예정인 혼다 타일랜드 클래식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초 4개국 투어 대항전인 퀸즈컵대회 이후 골프클럽을 잡지 않았다는 이보미는 “15일 3년째 같은 곳인 미국 팜스프링스로 동계 훈련을 떠날 것”이라며 “한 달가량 체력 강화 위주로 훈련한 뒤 태국으로 이동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퍼트가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늘 아쉬운게 퍼트”라며 “아무 생각 없이 로봇처럼 곧바로 2초 안에 퍼팅하는 것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덕분에 2015년엔 퍼팅 1위가 됐다. “10 안팎의 롱 퍼트 연습을 매일 아침 10분씩 하면서 거리감을 익히고 있다”며 “20대 후반이 된 만큼 하체 근육 보강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상금왕이 되라고 주문했던 아버지를 2014년 암으로 여읜 이보미는 “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실 것이다.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만족하지 않고 늘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결혼 계획을 묻는 말에 이보미는 “엄마께서는 서두르라고 하는데 아직 전혀 관심이 없다. 남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골프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 나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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