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고문 측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권 고문께서) 고심 끝에 탈당을 결심하셨다”며 “직접 탈당 선언문을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권 고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당을 떠나는 건 60년 가까운 정치 인생에서 처음”이라며 “고민을 많이 했지만 민심을 따를 수밖에 없다. 마음이 착잡하다”고 탈당에 따른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의원 10여명 등 동교동계 인사 70여명도 동반 탈당할 예정이다. 이훈평 전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 안철수 신당으로 합류하진 않는다. 나가 있는 분들과 통합을 해야 하고, 통합해서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문기자 |
더민주 탈당 흐름은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최원식 의원이 12일 오후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승용 의원은 13일 탈당을 예고한 상황이고, 광주에 장병완·박혜자 의원, 전남의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영록·이윤석 의원도 탈당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앞줄 왼쪽)이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앞줄 오른쪽) 등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안 의원 뒷줄 왼쪽은 이날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권은희 의원. 광주=연합뉴스 |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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