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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궁리 끝에 소련에서 지원받은 기뢰 수천발을 원산 앞바다에 떨어뜨렸다. 연합군은 북한군의 기뢰 매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 결과 육상에서 북한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원산상륙작전에 동원된 병력은 일주일 가까이 바다 위에서 발이 묶여 진격 속도를 늦춰야 했다.
이때 얻은 교훈으로 우리 해군은 ‘기뢰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1998년 취역한 해군의 첫 기뢰부설함이 ‘원산함’으로 명명된 이유다.
부산 앞바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관함식' 2차 국민참여행사에서 기뢰부설함 원산함이 갑판에 기뢰를 공개하고 있다. |
1997년 취역한 원산함은 기뢰전 훈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2015 서태평양 기뢰대항전 훈련’에 참가해 기뢰 부설과 제거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서 원산함은 미 해군의 자율무인잠수정(AUV)팀을 지휘하는 소해부대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AUV를 활용한 기뢰 탐색 절차를 익혔다. 훈련구역에 부설된 기뢰도 완벽하게 찾아냈다.
한국형 구축함인 대조영함, 대청함, 원산함, 울산함, 참수리호 6척, 잠수함(정지함, 나대용함)이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을 지나고 있다. |
남포함은 오는 10월을 전후로 해군에 인도돼 5개월간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7년 4월 실전 배치돼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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