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직영 온라인 매장 T월드 다이렉트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얹어 주는 행사를 'T기프트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홍보하고 있다.
사은품은 블루투스 스피커, 데이터 쿠폰, 보조 배터리, 디지털 체중계 등 30여가지에 달한다. 앱 마켓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상당의 'T스토어 캐쉬'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스마트폰을 가까운 대리점에서 즉시 받을 수 있는 '바로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넷 주문 후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덜어준 것이다.
바로픽업 대상 스마트폰은 지난해 9월 11종에서 현재 25종으로 크게 확대됐다. 아이폰6s,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V10, 루나 등 인기있는 단말기 기종을 사실상 총망라했다.
지난달 말 자체 조사에서 이 서비스 이용자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난 6일부터 직영 온라인 매장 올레샵에서 스마트폰을 사면 '플러스 기프트'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보조 배터리, 헬스케어 밴드, 부가서비스 이용권 등이다.
LG유플러스도 직영 온라인 매장 유플러스샵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요금을 7% 추가 할인한다. 예를 들어 월 6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4천원 이상 요금을 깎아준다.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달 초 한 이통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회사원 김모(34)씨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나가볼까 하다가 그냥 온라인으로 샀다"며 "가격과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반면 영세 유통점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기업인 이통 3사가 직영 판매 강화로 골목 상권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도심의 한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 때문에 스마트폰 가격이 어딜가나 비슷비슷하다"며 "불법 영업을 하지 않고서는 온라인 직영점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이통사 직영 채널의 비중이 계속 증가해 골목 상권을 침범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유인할 수단이 부족한 영세 판매상에게는 직격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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