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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취임후 평택항부터 가는 까닭?

입력 : 2016-01-13 19:46:59 수정 : 2016-01-14 0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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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터 살리자” 최전초기지 방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경기도 평택항을 택했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수출을 살리겠다는 뜻이다. 평택항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 가는 전진기지다.

기재부 관계자는 13일 “유 부총리가 취임 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수출업체를 격려하기 위해 15일 경기 평택항을 찾는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평택항 방문은 이전 경제수장들의 첫 행보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대비된다.

역대 경제수장들의 첫 현장 방문지는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나 인력시장이 주를 이뤄왔다. 수출 일선 현장방문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몫이었다. 결국 우리 경제 성장엔진인 수출 부진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주형환 신임 산업부 장관도 이날 수출중소기업을 방문하면서 공식업무에 돌입했다. 주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경기도 부천의 중소기업인 흥아기연을 찾아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업계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제약포장기계 제조업체인 흥아기연은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줄어 결국 5년 만에 무역 1조달러 시대가 끝나고 말았다. 새해 벽두에도 수출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관세청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집계한 수출은 85억2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감소했다.

무엇보다 대중국 수출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2014년에 비해 5.6% 감소했다. 대중 수출 비중이 25%인 상황에서 중국 수출 감소는 전체 수출 부진으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유 후보자가 이끄는 새 경제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올 한 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 부총리는 또한 오는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난다. 유 부총리가 취임하고 나서 이 총재를 처음 만나는 자리로, 통화정책 등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공조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해 초부터 중국 증시의 급락이 국내 증시와 환율에 미친 영향을 점검하고, 국제유가 하락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구조개혁의 종결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개혁의 성공을 위해 백병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취임식에서 “구조개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4대 구조개혁 완수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혁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면서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백병전도 불사해야 하고 개혁의 결실을 이끌어내도록 제가 가장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적 문제에는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우리 경제를 정상성장궤도로 되돌리고 강건한 체질로 거듭나게 하는 길은 구조개혁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개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노동, 교육, 공공, 금융 등 4대 구조개혁 완수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유 부총리는 또 “노사정 대타협의 옥구슬도 입법으로 꿰어내야 한다”며 “청년 고용절벽 대책도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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