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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냐 방패냐… 벌써 설레는 한·일 빅리거들 맞대결

입력 : 2016-01-13 19:34:11 수정 : 2016-01-13 19: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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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거 합류… 투·타 맞짱 관심 한·일전은 경기 종목이나 빅경기 여부를 떠나 언제나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한다. 올해는 메이저리그가 그 무대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배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빈번하게 한·일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끝판대장’ 오승환(34)이 내셔널리그의 명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전격 입단함에 따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한국 선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터줏대감’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를 필두로 류현진(29·LA다저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기존 선수에 올 겨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이 가세했다.

여기에 ‘룰5 드래프트’를 거쳐 LA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거포 유망주 최지만(25)도 규정(룰 5 드래프트 이적 선수는 다음해 팀 25인 로스터에 반드시 포함)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빅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이대호(34)까지 입성에 성공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8명으로 늘어난다. 

왼쪽부터 강정호, 박병호, 다르빗슈, 다나카
일본인 메이저리거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타격 천재’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말린스)를 비롯해 이와쿠마 히사시·아오키 노리치카(시애틀 매리너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우에하라 고지·다자와 준이치(보스턴 레드삭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새로 진출한 마에다 겐타(다저스)가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다.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은 타자가 6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일본은 투수가 6명으로 다수를 차지해 한국의 ‘창’과 일본의 ‘방패’ 맞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타자들은 추신수와 최지만을 제외하면 KBO리그를 초토화시킨 초특급 선수들이다. KBO리그의 빅리그 진출 ‘선구자’ 역할을 한 강정호는 KBO리그 최초의 유격수 40홈런의 고지를 돌파했다. 메이저리거 1년차이던 지난해에도 강정호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BO리그 한국인 야수의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다. 한국 최고의 거포 박병호가 빅리그에선 어느 정도의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현수는 강정호나 박병호만큼의 장타력은 없지만 정교함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 KBO리그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8을 기록한 김현수가 빅리그에서도 성공을 거둔다면 한국인 교타자들도 빅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투수 중 ‘빅3’로 분류할 수 있는 다르빗슈와 다나카, 이와쿠마는 소속팀의 1, 2선발 역할을 맡을 선수들이지만, 지난해엔 이름값을 못한 상황이라 올 시즌 부활이 필수다. 일본인 투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다르빗슈는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한 해를 통째로 쉬었다. 수술 전의 강력한 구위를 되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다나카도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제안받았으나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그 결과 다나카는 지난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3.51로 연봉(2200만달러)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올 시즌 활약으로 증명해야 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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