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법안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법, 기간제법, 파견법 등 5개다. 이 중 야당과 노동계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등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게 된다며 반발해왔다. 박 대통령은 결국 기간제법은 양보할 테니 야당과 노동계에서는 파견법을 받으라는 절충안 카드를 빼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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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 뒤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박 대통령은 악재가 수두룩한 경제현안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선제적인 사업 재편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경제성장률 3%대 전망에 대해서는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며 고용이 동반된 성장을 강조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선 “위험성을 낮추면서 부채 규모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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