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건물 옥상에서 사람과 차량을 향해 수차례 돌을 던진 혐의(특수폭행 등)로 김모(4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5차례에 걸쳐 광주 북구 문흥동의 8층 건물 옥상에서 돌을 던져 행인을 위협하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던진 돌은 지름 15㎝, 무게 1㎏가량에 흔히 '차돌'이라고 불리는 단단한 석영으로 조사됐다.
다행히도 김씨가 던진 돌에 맞아 부상을 입은 행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씨는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분 나쁘고 화가 나서 이렇게 한 번씩 풀어야 한다"며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김씨가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거나 진단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김씨를 특정, 지난 12일 오전 제주도를 여행하던 김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A씨의 차량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과 비슷한 크기의 돌 5개가 발견됐다.
김씨는 2002년에도 문흥동 일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차량 5대를 발로 차 부수는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경찰은 김씨의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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