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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총선 승패 기준 의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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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16 06:00:00 수정 : 2016-01-16 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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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며 “4월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야당 분열로 새누리당이 180석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게 결코 아니었다”며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 국민 여러분께 눈물로 호소해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선인 180석을 달라고 호소해야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그동안 누누히 말한 180석에 담긴 함의(含意)를 소상히 언급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당안팎에서 김 대표의 180석 목표는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기때문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가운데 아래)이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선 승리를 이끈 김무성 대표를 업어주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막겠다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100석을 이번 총선에서 각각 목표치로 정했다.

대선 주자 3인이 총선 결과를 이처럼 중시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과 맞물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152석) 민주통합당(127석), 18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153석) 민주통합당 전신인 통합민주당(81석), 17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152석) 한나라당(121석) 순이었다. 17대 총선 이후 여당이 계속 과반의석을 확보한 게 특이하다. 제1야당의 의석수는 편차가 심했다. 127석, 121석을 차지했는가 하면 81석으로 쪼그라 든 적도 있었다.

3인은 이번 총선에서 몇석을 얻어야 승리하고, 몇석 이하이면 참패라는 평가를 받을 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문재인 대표가 지난해 국회에서 4·29 재보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입을 꾹 다문 채 떠나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들의 지지도가 들쑥날쑥하고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16일 통화에서 “김 대표 입장에선 160석이어야 승리하는 것”이라며 “야권분열 상황에서 과반을 얻으면 본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반의석은 김 대표로서는 차기대선 주자로 당내 입지를 확보했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은 자신들의 마케팅 결과라고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겨우 넘기면 체면치레를 했다는 게 최 교수의 인식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과반 의석이면 승리”라며 “지난 총선 때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에 152석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역대 총선 가운데 보수가 단일정당 체제로 치르는 첫번째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총선 구도가 새누리당에 유리한 만큼 과반의석 확보가 무너지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의미다. 3당 구도가 여당에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는 진단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여(與)다야(野) 구도보다 이념적 구성이 중요하다”며 “보수의 지지층을 뺏어가는 야당이 존재하면 야권표 분열보다 새누리당 표를 가져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4,15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31석)과 자민련(50석)의 원내 제3당 부상으로 여당인 민자당(149석)과 신한국당(139석)은 과반에 못 미치는 성적에 만족해야했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140석∼150석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미달은 여소야대 국회를 의미한다. 신 교수는 “새누리당 과반 의석 실패는 김 대표의 책임론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친박측은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실질적인 성과물이 없다며 문책론을 제기할 것이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후보 영입론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 측 인사는 “최소한 과반을 넘어야한다”고 못을 박았다.

문 대표는 제1야당의 위치를 고수해야 총선 승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양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을 유지해야한다. 제1야당 자리를 국민의당에 넘겨주면 문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교수는 “문 대표는 90석∼100석을 얻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 당직자는 “지금 추세라면 80석∼90석이면 선방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당은 50석∼60석 이상을 차지해야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최 교수는 “안 의원은 50∼60석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권가도에서 안 의원이 총선을 계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의원은 “제1야당을 목표로 뛰고 있다”며 “그러나 잘못하면 30∼40석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분발해야한다”고 다짐했다. 여야 3당이 총선에서 1석이라도 더 얻으려고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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