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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가방속 여성시신' 유력 용의자인 남자친구 숨진 채 발견

입력 : 2016-01-18 10:52:08 수정 : 2016-01-18 1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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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서 20대 여성 시신이 가방에 든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남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와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0분쯤 평택시의 한 원룸에서 정모(3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휴대폰 통화 내역과 지인 등을 조사한 결과 정씨가 이틀 전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23·여)씨와 동거했다 헤어진 관계임을 확인,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정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원룸에서는 B5 크기 노트에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지만 김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시신 얼굴에 감겨 있던 수건에 은평구에 위치한 부동산 이름이 적혀 있었던 점, 김씨의 전 남자친구인 정씨가 과거 은평구에 살았던 점 등을 토대로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정씨의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16일 오후 5시10분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위쪽 유턴 차로변에 놓인 가방 안에서 김씨가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김씨는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이 이달 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와 김씨의 행적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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