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U-20 월드컵서 패배 기억
“이번엔 반드시 잡고 설욕 하겠다”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의 주장 연제민(23·수원 삼성)은 2013년 이라크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13년 7월 20세 이하(U-20)대표팀은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 이때 연제민은 승부차기 4번째 주자로 나섰지만 실축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수비수로 뛰던 권창훈(22·수원)도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한 이라크는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에 비해 다소 강팀으로 분류된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이라크는 역습과 측면 공격에서 강세를 보여 만만치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후맘 타레크가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힌다. 이라크 대표팀 사상 최연소인 16세에 데뷔전을 치른 타레크는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했다. 이라크의 수비수 알리 파에즈도 2013년 당시 한국 U-20 대표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역습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올림픽 무대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는 이라크전에서 수비 집중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