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KB지주는 지난해 4분기 23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5% 늘어난 액수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최 연구원은 “대출 2% 성장에도 불구하고, KB지주의 순이자마진(NIM)이 0.07%포인트 떨어져 순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 170명의 희망퇴직 실시로 400~500억원의 희망퇴직비용이 발생한 것도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금호산업 주식 매각익 340억원, SK 주식 매각익 300~400억원 등 비이자이익이 순익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순익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기업구조조정 이슈도 있어 KB지주의 배당금도 당초 전망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측했다. 주당 배당금은 1100원, 배당성향은 26.8%, 배당수익률은 3.7%로 각각의 예상치를 낮췄다.
그는 또 KB지주가 타 은행지주사와 달리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되는 NIM 하락 현상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너무 낮은 탓이다.
대신증권은 KB지주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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