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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무학산 살인 사건 85일째…경찰 수사는

입력 : 2016-01-20 09:24:14 수정 : 2016-01-20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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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발생한 경남 창원 무학산 등산객 살인 사건이 20일로 석 달째에 접어들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사건은 해를 넘기고도 경찰이 용의자 특정에 애를 먹으면서 수사가 장기화 되고 있다.

◇사건 발생

지난해 10월28일 무학산에 다녀오겠다며 홀로 집을 나섰던 A(51·여)씨가 다음날 오후 무학산 6부 능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일 오후 1시10분께 무학산 정상에 도착한 A씨는 남편에게 '이제 하산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연락이 끊겼다.

실족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누군가로부터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에 진전이 없자 사건 발생 5일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10일 만에 마산동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렸다.

경찰은 100여 명의 수사 인원을 투입해 창원시내전역 4000여 대의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저인망식' 수사로 단서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 기지국 수사 기법 도입

공개수사 후 시민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경찰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얻지 못했다.

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 등 유류품 감정을 의뢰한 결과 DNA 12건을 확보하면서 9명 남성이 용의선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이에 경찰은 최근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하는 '기지국 수사' 기법을 도입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앞서 용의선상에 오른 9명에 포함돼 있지 않은 50대 남성 B씨를 용의자로 의심하고 지난 8일 집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B씨가 사건 당일 무학산 사건 현장 300~400m 주변까지 간 행적을 파악했다.

하지만 B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기지국 수사를 토대로 사건 당일 무학산에 올라간 사람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50대 추정, 보통 체격, 어두운색 옷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한 제보와 수사 내용 등으로 미뤄 이 사건 용의자를 어두운색 계통의 옷을 입은 보통 체격의 5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부분은 여전히 유효한 유력 용의점이라고 경찰은 강조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 들어 시민 제보는 거의 끊긴 상황이다.

경찰은 수사본부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의자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

김용일 수사과장은 "새로 도입한 수사 기법을 통해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작은 단서나 사소한 실마리라도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제보해 달라.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제보는 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계 055-233-7107~8로 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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