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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들은 가고… 김홍걸 더민주 입당

입력 : 2016-01-24 18:44:40 수정 : 2016-01-24 22: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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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DJ·노무현 정신 합쳐진 본류
아버지 이름, 분열수단 삼지 말라”
권노갑 등 동교동계 겨냥 경고
목포 출마 땐 박지원과 빅매치
‘가신은 가고, 아들은 돌아왔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는 더불어민주당을 떠났지만 DJ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는 더민주 입당을 택했다.

김 교수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더민주는 아무리 당명이 바뀌더라도 DJ정신과 노무현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라며 “더민주와 함께 아버지의 정신인 통합과 단결을 지키기 위해 보잘 것 없고 궂은일이라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24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의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교수는 이어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김대중과 노무현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을 나눠선 안 되며 아버님과 호남을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님을 말한다면 그분이 하늘에서 눈물 흘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권노갑 전 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을 겨냥한 경고로 읽힌다.

호남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문재인 대표는 그의 입당을 쌍수를 들어 반겼다. 문 대표는 그를 ‘상징적으로 소중한 분’이라며 “우리 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했다.

김 교수는 어머니 이희호 여사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 “제 뜻을 말씀드렸고 ’신중히 잘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총선출마 계획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밝히겠다”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더민주 영입인사들 5·18묘지 참배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들이 24일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광주 북구 국립 5·18묘지를 방문해 눈 쌓인 묘역을 걷고 있다. 이날 5·18묘지를 참배한 더민주 영입인사는 양향자, 오기형, 김병관, 김빈, 김정우, 박희성, 김민영, 오성규, 표창원 등이고 현역의원은 최재성, 강기정, 신정훈 의원 등이 동행했다.
광주=연합뉴스
하지만 정가에는 그가 목포에 출마해 박지원 의원과 겨룰 것이라는 관측이 퍼져 있다. 성사만 된다면 가신과 혈육이 ‘DJ적통’을 놓고 싸우는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다만 그의 입당이 문 대표에게 득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김 교수는 2002년 ‘최규선 게이트’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가 2005년 특별사면된 ‘비리 전력자’다. 앞서 비리에 연루된 DJ의 장남 홍일, 차남 홍업과 함께 ‘홍삼트리오’로 풍자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아버지 후광으로 호남 금배지를 노린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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