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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발 370m 아파트 분양가 3.3㎡당 869만원… 고분양가 논란 여전

입력 : 2016-01-28 16:33:58 수정 : 2016-01-28 16: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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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분양가가 사업 시행사 신청액보다 3.3㎡당 120만원 삭감한 870만원 정도로 결정됐다. 하지만 해발 370m 공공주택용지에 짓는 아파트가 지역 내 역대 두번째로 높은 분양가로 결정돼 고분양가 폭리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분양가심사위원회는 한화 ‘제주 꿈에그린’ 아파트 분양가가 심사를 통해 3.3㎡당 869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분양가 심사는 월평동 745번지 외 1필지 가운데 일부인 A2 지역 410세대(연면적 6만4469㎡·지상 6층·지하 2층)에 대해 이뤄졌다.

사업 시행사인 ㈜하나자산신탁이 1498억원(3.3㎡당 990만6000원)을 신청했으나 심사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감액돼 1315억원(3.3㎡당 869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사업지 암반량이 많지 않다며 택지 추가 공사비를 줄였고, 고급 자재를 포함했다는 건축비 가산비를 3.3㎡당 100만원 정도 줄였다.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902만원)를 기록한 제주시 노형 아이파크(2012년 4월 심의)와 비교하면 택지비는 3.3㎡당 120만원(아이파크 481만원)이지만, 용적율 차이(꿈에그린 107.42%, 아이파크 219.99%)로 인해 건물 분양면적 기준으로는 3.3㎡당 113만8000원(아이파크 218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적다.

택지비 가산비의 경우 3.3㎡당 52만4000원(노형아이파크 81만6000원)이며 암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봤다.

기본형 건축비는 3.3㎡당 640만원(노형아이파크 548만원)으로, 2012년보다 상승했다.

건축비 가산비는 3.3㎡당 65만2000원(노형아이파크 53만2870원)이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물가상승분, 2012년 9월 국토교통부 고시로 의무화된 친환경주택건설비용, 녹색건축예비인증(건축비 3% 가산), 전기차충전기 설치 등 입주자들을 위한 녹색건축물로의 건설이 요인이라고 심사위는 설명했다.

시행사 측이 토지 매입비는 100만원 이상 싸지만 기본 건축비와 건축비 가산비를 그 만큼 더 올린 것이다.

심사위는 6층짜리 저층이고 4년 새 건축비가 10% 오른 걸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분양가는 업체가 수용할 경우 2월 중 제주시가 분양공고를 하고 입주자를 모집하게 된다.

사업 시행사는 지난해 12월 16일 3.3㎡당 965만원에 분양가 심사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제출한 서류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했고, 사업 시행사는 오히려 3.3㎡당 25만원 더 높아진 가격인 990만여원에 분양가 심사를 요청했다.

꿈에 그린 아파트 분양가는 사업자가 3.3㎡당 평균 116만원에 땅을 사들이고서 아파트를 지어 3.3㎡당 965만원에 팔려고 하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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