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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파서…" 알바생 17명 울린 30대 구속

입력 : 2016-01-29 10:09:27 수정 : 2016-01-29 10: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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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수도권 일대 편의점과 PC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의 호주머니를 털어온 사기범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편의점 등에서 딱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빌려 가로챈 권모(36)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심야에 서울과 경기지역 편의점과 PC방 17곳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아르바이트생에게 '아기가 많이 아픈 데 신용카드가 손상됐다'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등 딱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속여 5만∼70만원씩 모두 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같은 범행으로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온 지 6개월 만에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권씨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찾아와 급한 사정을 얘기하며 집요하게 돈을 요구, 거절하지 못하고 돈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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