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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입맛 잡고 국내시장 넘어
농심, 미국에 100만달러어치 수출
2∼3월엔 중국·일본·동남아로
짬뽕은 자장면과 함께 중국집 대표 음식이다. 초콜릿빛 자장이 시각·미각을 동시에 잡는다면, 짬뽕은 군침을 돌게 하는 얼큰한 국물맛이 최고다. 그래서 누구나 중국집에서 음식 주문에 앞서 ‘자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적잖이 고민하게 된다.

오랫동안 ‘국민음식’으로 각광받던 짬뽕이 짬뽕라면으로 재탄생해 라면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짬뽕라면 판매량이 일반 라면을 뛰어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여세를 몰아 마침내 짬뽕라면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두드리면서 정체된 국내 식품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가 관심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라면 종류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최근 출시된 짬뽕라면 오뚜기 진짬뽕(130×4)과 농심 맛짬뽕(130×4)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짬뽕라면은 4파전 양상이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짬뽕라면(농심·오뚜기·팔도·삼양 등)이 전체 라면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라면시장을 석권한 짬뽕라면의 기세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농심은 이날 짬뽕라면 맛짬뽕이 출시 3개월 만에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농심은 초도 물량으로 총 100만달러어치의 맛짬뽕을 이달 안에 차례로 수출할 예정이다. 배를 통한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현지 소비자들은 이달 중순 이후 미국 서부지역을 시작으로 맛짬뽕을 만날 수 있다. 농심은 맛짬뽕을 미국 전역의 중소형 마켓 위주로 판매하고 이후 짜왕과 함께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은 2∼3월 중 일본 중국 호주 대만 필리핀으로도 맛짬뽕을 선적할 예정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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