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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Coffee 맛보기]…<2>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

입력 : 2016-02-07 07:29:00 수정 : 2016-02-04 1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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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Coffee 맛보기]…<2>

△ 맛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 느껴,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아 

맛은 미각·후각· 시각· 촉각·청각, 그리고 통각 등 인체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느낀다.

어느 하나라도 감각에 이상이 있다면 온전히 맛을 보기가 어렵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시각은 맛에서 중요한 노릇을 한다. 놓여 있는 상태와 색상 등을 통해 신선도, 질감, 맛에 대한 느낌을 유추해 낸다. 

시각을 통해 얻어진 정보가 뇌로 들어가 식욕과 관련된 신경을 자극한다.

쉐프들이 요리플레이팅(배열)과 색처리에 신경쓰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시각이 커피맛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시각이 맛에 미치는 영향이 늘어난다.

원두색깔을 통해 신선도, 로스팅 정도, 쓴맛과 탄 맛 및 신맛의 정도를 짐작하게 하고 좋고 나쁜 느낌을 들게 한다.

또 드립커피의 경우 물을 머금은 커피가루가 부풀어 오르는 과정과 그 정도를 보면서 맛을 연상하게 된다.

바리스타들은 손님들의 호감을 끌어내기 위해 라떼아트(우유 거품의 질감을 이용한 그림그리기), 색깔에 따른 여름철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

또 원산지 커피농장 모습, 커피열매, 커피자루 등을 매장에 진열해 놓는 것도 시각 효과를 노린 것들이다. 

△ 청각을 잃으면 입맛도 잃어 

통각은 매운 맛을 느끼는 감각으로 매운 맛에 걸리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점점 강도를 높여야 한다.

청각의 경우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에 대해 뇌가 "아 이 소리는 이런 음식을 먹을 때 난다"라는 기억을 꺼집어 내 침샘과 식욕을 자극하게 만든다. 청각을 잃었을 경우 입맛까지 사라진다.

커피에 빠지면 바리스타가 우유를 데울 때 나는 스팀소리를 듣고도 침을 흘리곤 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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