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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암 발생 위험 증가

입력 : 2016-02-12 15:21:36 수정 : 2016-02-12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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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이씨는 한 달간 가래를 동반한 기침과 체중 감소가 지속되면서 병원을 찾았다. 일반적인 기관지 내시경 검사에선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형광기관지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고 조직검사 결과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이 씨는 청소년기부터 담배를 줄곧 피워왔다. 하지만 흡연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폐암이 걸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청소년 흡연인구 감소 추세, 하지만 

실제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흡연자들이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이들보다 암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높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소년 흡연이 성인 흡연인구와 함께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1997년 35.3%까지 증가했던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 9.2%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흡연이 시작되는 청소년의 연령은 2005년 14.1세에 서 2014년 13.7세로 낮아지고 있으며, 월 20일 이상 흡연하는 상습흡연율은 2005년 5.0%에서 2014년 5.6%로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 

담배는 일산화탄소, 타르, 벤조피린, 폴로늄 등 약 4,000종의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암의 30% 정도가 흡연 때문에 발생하며 구강, 식도, 폐, 기관지암의 90%는 흡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담배는 경부, 췌장, 방광, 신장, 위장 등의 암 발생률을 높인다. 암뿐만 아니라 중풍,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 역시 흡연자에서 3~4배 발생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동맥경화증, 성기능 장애, 만성 폐쇄성 폐질환, 소화성 궤양 등이 모두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 1개비에 수명이 5분씩 단축된다고 하니 하루 1갑이면 1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은 수명이 1개월 정도 단축되는 셈이다.

◆무서운 폐암의 원인도 흡연 

폐암의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흡연이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흡연은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다. 매일 한 갑의 담배를 40년간 피워 온 사람이라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20년간 두 갑을 피워 온 남자라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0~70배가 증가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구진남 과장은 “폐암은 5년 생존율이 크게 낮다. 5년 생존율을 따져봤을 때 전체 암 평균은 69.4%이지만, 폐암은 23.5%에 불과하다. 일단 걸리면 10명 중 8명이 5년을 넘기지 못하는 질환이 폐암이다.”고 말했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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