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 염두 ‘사전 연습’ 관측 나와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했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응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영구주둔이 아닌 훈련을 겸한 일시전개 또는 순환배치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미국 텍사스에서 C-17 수송기를 이용해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로 옮겨 온 패트리엇 시스템을 미군 관계자들이 하역하는 모습.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
한국에 전개된 미 본토 미사일방어 부대는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는 제11 방공포여단 43방공포연대 1대대 D포대이며, 전개된 자산은 이 부대의 패트리엇 1개 포대(8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제35방공포여단에는 PAC-2, PAC-3 등 패트리엇 2개 대대(12개 포대 96기)가 배치돼 있다. 주한미군 측은 “전개된 자산과 병력은 오산 공군기지의 제35 방공포여단과 함께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한·미 연합·합동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연습할 것”이라고 전했다.미 본토의 제11방공포여단은 최근 한·미가 주한미군 배치 여부를 놓고 협의에 착수하기로 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도 운영 중인 부대다. 이 때문에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앞두고 예행연습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고도 30~40㎞에서 북한군의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스커드(사거리 300~700㎞), 노동(사거리 1200㎞) 미사일 등을 타격하는 하층방어 요격미사일이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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