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6일 "구조함인 통영함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 잔해 수색·인양작전을 위해 오늘 오후 2함대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통영함은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을 태우고 오는 17일 오전 서해 어청도 서남쪽 해상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수색·인양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기뢰제거용 함정인 소해함 등도 통영함에 합류해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해군은 이 해역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수준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자료가 될 수 있는 1단 추진체 연료통이나 산화제통으로 추정되는 잔해도 식별해놓은 상태다.
1단 추진체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에서 분리될 때 공중 폭발을 일으켜 270여 개의 파편으로 쪼개진 채 발사장에서 남쪽으로 약 410㎞ 떨어진 서해상에 떨어졌다.
통영함을 포함한 해군 함정은 지난 7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1단 추진체가 떨어진 서해상에서 잔해 수색·인양작업을 진행해왔으나 기상 조건이 나빠지자 지난 11일 철수했다.
해군은 이 해역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 연소가스 분사구로 추정되는 잔해 3점과 1∼2단 추진체 연결부로 보이는 잔해를 발견했다. 이들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 보내져 정밀 분석을 받고 있다.
통영함은 사이드스캔 소나(음파탐지기)로 바다에 잠겨 있던 1∼2단 추진체 연결부 추정 잔해를 발견했고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물 속으로 내려보내 이 잔해를 건져 올렸다.
해군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일 오후에는 제주도 서남쪽 해역에서 페어링(위성보호 덮개)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해 ADD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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