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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농구 vs 배구… 코트 밖 인기대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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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20 06:00:00 수정 : 2016-02-19 22: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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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슛·고공 스파이크에 열광
관중 동원력·시청률 막상막하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응답하라 1988’의 전작인 ‘응답하라 1994’를 기억하는가. 극중 여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은 연세대 농구부의 이상민(현 서울 삼성 감독)을 따라다니는 일명 ‘빠순이’다. 당시에는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만화 ‘슬램덩크’의 인기, 국내에 본격 소개되기 시작한 미 프로농구 NBA 등 여러 요소가 합쳐져 대학팀과 실업팀의 최강자를 가리는 ‘농구대잔치’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상민 문경은 우지원 서장훈이 이끄는 연세대와 전희철 현주엽 김병철이 이끄는 고려대 선수들은 지금의 아이돌 부럽지 않은 팬덤을 형성했을 정도다. 이들은 ‘허동택’(허재 강동희 김유택)이 이끄는 실업 최강 기아자동차와 대등하게 겨뤘고, 이들의 졸업 시기에 맞춰 1997년 남자프로농구가 닻을 올렸다.

배구도 1990년대 비록 농구에는 다소 열세를 보였지만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렸다. 1990년대 초반 고려증권-현대자동차써비스(현 현대캐피탈), 90년대 후반엔 삼성화재-현대자동차써비스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그 속에서 김세진-신진식-김상우, 하종화-임도헌-후인정 등 역대급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고 2005년 V-리그가 창설됐다.

골대를 부숴버릴 듯한 강력한 힘으로 내리꽂는 덩크슛, 상대 코트를 찢을 듯한 파괴력을 지닌 고공 강스파이크. 비슷한 듯 다른 매력으로 팬들에게 어필하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겨울스포츠 ‘맹주’ 다툼이 치열하다. 현재로선 어느 쪽이 앞선다고 말하기 어렵다. TV 중계 시청률에선 프로배구가 크게 앞서지만 관중 동원력이나 미디어 노출에선 프로농구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이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층 더 뜨거운 순위싸움이 펼쳐져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선두 향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선두 경쟁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21일에야 결정이 날 전망이다. 남자 프로배구도 지난 시즌 창단 2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 OK저축은행과 최근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명가’ 현대캐피탈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이다. 선수와 감독들은 하루하루 피가 말라가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보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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