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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의 상징 콧소리, 발성기관 이상 신호!

입력 : 2016-02-22 20:27:47 수정 : 2016-02-22 2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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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 방치땐 성대결절·목소리 변화
“아잉∼.”

지난해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콧소리(비음) 한 방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걸스데이 멤버 ‘혜리’와 현영, 김새롬 등은 애교 섞인 비음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대표적인 여자 연예인이다. 흔히 코맹맹이 소리로 불리는 이 비음은 경우에 따라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방치하면 발성기관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동안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따뜻해지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환절기에 심해지는 비음은 발성기관에 보내는 경고음이라고 할 수 있다.

비음이 있다고 해서 당장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음이 나는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비염이나 축농증은 물론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과 같은 목소리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비음은 원인에 따라 개방성 비음, 폐쇄성 비음, 습관성 비음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개방성 비음은 입천장의 연구개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생기는 소리로, 연구개장애나 구개열, 코골이 수술 후유증 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폐쇄성 비음 역시 비강 혹은 비인두가 좁아지는 구조적 문제가 주원인이다. 유아나 청소년의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로, 성인의 경우 코 안쪽 염증, 종양이 생겼을 때 비강과 비인두 공간이 좁아지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비중격만곡증, 비염, 만성 축농증 등과 같은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할 수 있다.

습관성 비음은 코나 구강 부위의 구조적 문제와는 다르게 말을 할 때 혀 위치가 잘못됐다거나 발성 습관을 잘못 습득하는 등 기능적인 문제가 대부분이다.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비음은 발성 기관에도 영향을 줘 성대 근육을 긴장시켜 성대를 자극하고 말할 때 성대가 맞붙고 떨어지는 운동을 방해해 성대를 건조하게 한다. 건조한 성대로 억지로 소리를 내면 성대결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음성언어치료 전문가는 “지속적 비음이 불러오는 질환을 막기 위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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