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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 50년전 기술원조에 보은”

입력 : 2016-02-23 20:36:55 수정 : 2016-02-23 20: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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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해수부 차관 “세계수산대학(WFU) 국내 유치는 1965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받았던 수산기술 원조를 반세기 넘어 국제사회에 돌려주는 것입니다.”

윤학배(사진) 해양수산부 차관은 23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WFU가 국내에 설립된다면 갖게 될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10월 FAO에 WFU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FAO 사무국의 검토가 진행 중이다. 작년 12월 FAO 이사회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고 총 49개 이사국 중 25국의 지지를 받았다. WFU는 수산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상호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내년 7월 FAO 총회에서 최종 설립이 승인되면 2018년 부산에 개교할 예정이다. 국제기구의 지위를 갖게 될 WFU는 양식학, 수산해양학(자원관리) 등 학부과정을 운영하며 매년 개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산분야 석·박사 교육을 한다.

윤 차관은 “WFU는 개도국에 우리의 선진 수산정책·기술을 전파하고 세계 최고의 수산분야 싱크탱크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도국 식량문제 등 빈곤퇴치는 물론이고 개도국·선진국 간 수산업 발전과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윤 차관은 우리나라에 WFU를 설립하려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원양어업을 통해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국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고 WFU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적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수부의 자체 연구용역 결과 WFU 설립 시 10년간 15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25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차관은 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사무국장을 배출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에 걸맞게 해양강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개도국 기술협력 사업 지원 등 국제사회 역할도 계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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