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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위기' 베네수엘라, 금 팔아서 빚 갚나

입력 : 2016-02-26 10:34:14 수정 : 2016-02-26 10: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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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린 베네수엘라가 부채를 갚기 위해 막대한 양의 금괴를 스위스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연방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베네수엘라에서 스위스로 12억8천만 달러 상당의 금괴 35.8t이 반입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가 단시간에 이처럼 많은 양의 금괴를 스위스로 보낸 것은 채무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는 이달 총 23억 달러 상당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며, 이 가운데 15억 달러는 당장 26일이 만기일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이달 24일 기준 150억 달러에 불과하며 특히 현금은 1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보유한 금을 이용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것이다.

스위스는 세계 주요 금 통과 무역지이며 순도 검사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곳이다. 한번 스위스에서 금괴 질을 인정받으면 이후 판매하기도 쉽다.

또 스위스 은행에 금을 담보로 맡기고 현금을 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 머니는 금을 담보로 맡기고 현금을 확보하는 '금 스와프' 쪽에 무게를 실었다.

베네수엘라는 이달 초에도 독일 도이체방크와 금 스와프를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 스와프에 나섰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대량의 금을 직접 해외로 이송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통상 각국은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등 안전한 곳에 금을 예치해두고 필요할 때는 금고에서 금고로 옮기면서 거래한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감정이 좋지 않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지난 2011∼2012년 사이 금을 본국으로 회수했고 이 때문에 직접 스위스에 금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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