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어려운 '유전자 1a형' 감염자 51명 모두 수액치료
매독 양성 2명도 확진…B형간염 표면 항원 양성 44명
미검사자 230명 검사 독려… 음성자중 115명 재검사
특히 일부 환자는 B형간염에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연관성 분석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양천구는 지난 1일 기준 다나의원 이용자 2266명 중 1672명에 대한 검사결과, 97명이 C형간염 항체 양성자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항체 양성자는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중인 환자를 말한다.
이중 현재 치료가 필요한 유전자 양성자는 63명으로 판명됐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1a형' 감염자 51명은 모두 주사처치(수액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집된 환경검체 53건 중 6건에서 유전자 1형이 발견됐으며 이 중 의원 자체조제 피하주사제, 다이어트제 등 혼합주사액 4건에서 유전자 1a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1487명 중 1483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외에 다른 혈액 매개 감염병 여부를 확인한 결과, 매독 양성 2명과 B형간염 표면 항원 양성 44명이 발견됐다.
특히 B형간염 표면 항원 양성자 중 치료가 필요한 28명에 대해서는 현재 유전자형 검사를 진행 중이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B형간염 표면 항원 양성률은 2.8%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B형간염 유병 수준이나 이번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을 이용한 2266명에 대해 C형간염 등 혈액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을 검사하고 있다. 감염자 모두 이 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투여받았다.
방역당국은 수액 주사를 받은 내원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230명에 대해 검사를 독려하고, C형간염 항체 형성기간을 고려해 지난해 8~11월 내원자 중 음성반응이 나온 115명을 재검사하기로 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체액을 통해 옮겨지는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직 효과적인 예방 백신은 없으나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할 경우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C형간염 항체 형성기간은 약 3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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