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기업들] 삼성전자

‘기어VR’로 가상현실 대중화… “새로운 경험”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인 지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영역에 도전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 S7에 기어VR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을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모바일 경험의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솔루션, 신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과 교감하고 시장에서 새 기회와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에서다.

선두에는 ‘갤럭시 S7’와 ‘갤럭시 S7 엣지’, ‘기어 VR(Virtual Reality)’가 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S7’와 ‘갤럭시 S7 엣지’는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고 방수·방진도 더욱 진전됐다. 최신 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지는 등 전체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 VR’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전문가 영역에 속해 있던 360도 영상과 사진 촬영을 일반 소비자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서다. 더구나 갤럭시 S7와 S7 엣지, S6 엣지+, 노트 5 등과 연결할 수도 있다.

기기와 서비스로 모바일 에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열린 CES2016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웨어러블 기기 ‘기어S2 클래식’의 신규 제품 2종과 윈도10 기반의 태블릿 ‘갤럭시 탭 프로 S’를 선보였다.

아울러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아틱(ARTIK)’의 상용 제품을 출시하며 ‘아틱 생태계’ 형성에도 나섰다. 삼성전자의 아틱은 프로세서(AP)·메모리·통신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로, 소프트웨어·드라이버·스토리지·보안솔루션·클라우드 기능 등이 하나의 모듈에 집적됐다.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 유통업체인 디지키(Digi-key)사를 통해 아틱을 공급해 전세계 업체들과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아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측은 “과거 10여년간 있었던 스마트폰 산업 변화보다 앞으로 2~3년 안에 펼쳐질 변화와 혁신이 더 빠를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며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다시 뛸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용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