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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절도형 보이스피싱’ 등장, 중국동포 검거

입력 : 2016-04-07 11:40:33 수정 : 2016-04-07 11: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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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상대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은행예금을 집안에 보관하게 한 뒤 이를 훔친 ‘절도형 보이스피싱’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7일 노인들을 대상으로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절도)로 지모(2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 4일 전주에 사는 김모(65·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 직원이라고 속인 뒤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유출돼 예금 인출 우려가 있으니 집안에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득했다.

이에 김씨가 예금을 인출하자 다시 전화를 걸어 “수사관이 지문감식 등을 위해 집안에 들어가야 하니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집 밖의 특정 장소에 가 있으면 된다”고 안심시켰다.

이 말을 듣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지씨는 집안에 들어가 현금 45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지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전주와 대전에서 총 6차례에 걸쳐 8200만원을 훔쳐왔으며 지난 6일 오전 전주에서 또 다시 범행을 벌이다 농협직원의 제보로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농협직원은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로 보이는 할머니가 거액의 돈을 인출하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전화금융사기임을 파악하고 피해자로 하여금 지씨의 지시를 계속 따르도록 한 뒤 잠복해 검거했다.

조사결과 지씨는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를 받아 노인들이 집안에 보관해 둔 현금을 훔쳐 나오는 절도책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농협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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