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당선인은 13일 "정치권 다툼에 휘말리지 않고 오직 서민과 청년을 위해 일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 일문일답.
-- 네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 저의 진심이 통한 것 같다. 그동안 좌절도 많이 했고 이번에 떨어지면 정치를 그만하려 했다. 실패할 때마다 주민들이 제 손을 잡아 줬듯 이제는 제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손을 잡아 줄 차례다.
-- 여당 텃밭에서 승리한 원동력은.
▲ 민심은 변하고 있었다. 정치권만 몰랐을 뿐이다. 여당 공천과정에서 보듯 불통의 정치, 서민 생각 안 하는 정치, 청년을 위한 정책이 없는 정치에 시민들이 제대로 된 경쟁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민의식은 이번이 아니라 다음 선거 때나 드러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좀 더 빨리 온 것이다.
-- 야당 초선 의원이 되는데 각오는.
▲ 지금 정치는 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 기득권을 지키는 정치일 뿐이다. 평범한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다. 경제사범이나 서민을 울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더 엄격하게 처벌하는 그런 법도 만들고 싶다. 초선이지만 부산지역 야당 초선의 힘은 다르다.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해 부인과 사별했다. 아쉬울 것 같다.
▲ 야당에 척박한 부산에서 31년간 정치를 하면서 여러 소리를 들었다. 빨갱이니, 호남사람이니 하는 얘기에 정말 힘들었다. 거듭 말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얼마전 무릎을 꿇고 선거운동을 했다.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다. 제가 만약 더 일찍 정치를 했더라면 이 지역이 이렇게 낙후되지는 않았을텐데라고 반성했다. 남편 잘 못 만나 집사람이 잘못된 것 같아 또 죄스러웠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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