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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 10만명 퍼레이드·카드섹션 평양 시민 10만명이 10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 경축 평양시 군중대회 및 군중시위에서 대규모 퍼레이드와 카드섹션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관건은 내부 전열을 가다듬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중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지다. 김 위원장은 올해 집권 5년째를 맞았지만 아직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하지 않았다. 첫 번째 정상회담 국가는 관례대로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당 중심 조직 정비를 마무리한 만큼 시 주석과 만나게 되면 최고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화룡점정’을 찍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중이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화해 제스처를 보임으로써 중국의 대북 제재가 완화하고 북·중 관계가 서서히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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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붉은 원)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 경축 평양시 군중대회 및 군중시위(민간 퍼레이드)를 참관하기 위해 주석단에 오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가운데)의 꽃다발을 챙겨주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처음으로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중앙TV 캡처 |
조직개편 결과만 보면 표면적으로는 당 중심 국가운영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 무력 강화 의사를 공식화한 ‘소프트웨어’가 문제다. 노동신문은 이날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며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키는 데 대한 내용을 (당 규약에) 보충했다고 결정서는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3년 노동당 정책노선으로 제시한 핵·경제 병진 노선을 당 규약에 못박은 것이다. ‘핵대국’을 자처하며 대외적으로 경직된 태도를 보여온 김정은 체제가 조직개편에 맞는 정책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민서·염유섭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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