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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두개골에 "외계인" 놀림…아기를 구한 3D 프린터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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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02 09:53:54 수정 : 2016-06-02 10: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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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두개골 형성으로 외계인이라는 놀림을 받아야 했던 남자아기가 3D 프린터 기술 덕분에 무사히 두개골 재건수술을 받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의 한 어린이병원에서 생후 8개월 된 남자아기가 3D 두개골 재건술을 받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머리 가운데가 불룩 솟았다. 두개골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다. ‘두개골 유합증(craniosynostosis)’이다.

선천적으로 두개골 봉합이 잘못돼 뇌조직 성장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두통, 시각장애 그리고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아기를 본 사람들은 "외계인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장쑤(江蘇) 성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아기를 치료할 마땅한 병원이 없는 탓에 상하이까지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4시간에 걸친 수술을 견디고 무사히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정수리를 가로질러 절개한 뒤, 두개골 위치를 재조정했다.



의료진은 3D 프린터 덕분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아기의 두개골과 똑같은 구조의 조형물을 만들어 절개 위치와 수술 방법 등을 파악한 덕에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바오 박사는 “3D 프린터가 아니었다면 수술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기 두개골과 같은 크기 조형물을 만들어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개골 유합증은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며 “수술부위를 절개한 후에야 두개골을 볼 수 있었던 옛날과 비교하면 의학기술은 놀랍게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에 모인 외과 전문의들이 3D 두개골 재건술을 논의했다. 이날 한 전문의는 모형 두개골을 든 채 두개골 유합증에 따른 기형을 설명했는데, 향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아기들의 수술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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